[현장연결] 문대통령 "2023년 기후변화당사국총회 추진…韓 선제노력"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이 오늘부터 내일까지 열리는 P4G(피포지)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사를 합니다.<br /><br />현장 연결해 직접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문재인 / 대통령]<br /><br />존경하는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 여러분, 전 세계에서 화상으로 함께하고 계신 여러분, '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'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.<br /><br />'더 늦기 전에, 지구를 위한 행동'을 시작해주신 여러분 모두를 한국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.<br /><br />오늘은 우리와 지구를 위해 '포용적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 중립 비전 실현'의 지혜를 함께 모으는 날입니다.<br /><br />함께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P4G의 정신입니다.<br /><br />한국은 지난 월요일부터 'P4G 녹색미래주간'을 시작해 물, 농업, 식량, 녹색기술, 해양, 에너지 등 열다섯 개 주제 기후환경 분야 일반 세션을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오늘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정상회의에는 전 세계 50여 개 국가 정상과 20여 개 국제기구 수장이 함께하여 지속가능한 세계라는,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.<br /><br />기후환경 전문가를 비롯한 학계, 기업, 시민사회, 미래세대 등 많은 분들의 지혜가 모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회의를 통해 인류의 역사가 공존의 역사로 전환되길 기대합니다.<br /><br />한국 국민들은 지난날 식민지와 전쟁, 산업화를 겪으며 인간과 자연이 서로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경험했습니다.<br /><br />다른 나라에 산림자원을 빼앗기고, 나무를 베어 땔감이나 산업용 연료로 썼습니다.<br /><br />전쟁의 포탄과 산불로 숲이 더욱 황폐해지면서 물을 보전하지 못해, 농산물 생산량이 줄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한국 국민들은 자연을 되살려냈습니다.<br /><br />민둥산에 나무를 심었고, 쓰레기를 줄이며 자연을 살리기 위해 행동했습니다.<br /><br />그 결과, 산림 회복을 시작한 지 불과 20년 만에 유엔식량농업기구로부터 '2차 세계대전 이후 산림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개발도상국'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오늘날 한국의 경제성장은 자연의 회복과 함께 이루어졌습니다.<br /><br />반세기 전 한국 국민들의 노력과 성취는 자연의 회복 없이 삶의 회복이 불가능하며, 함께 행동해야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.<br /><br />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 역시 명확합니다.<br /><br />다짐을 넘어 함께 실천하는 것이며, 선진국과 개도국이 협력하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부터, 세계는 코로나 위기극복에 애쓰면서, 한편으로 세계보건총회와 UN총회, G20, 아세안+3, 기후적응정상회의, 세계기후정상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대화 테이블을 마련하여 협력을 넓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기후와 신종 감염병의 근본 원인인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더 높은 목표를 약속하고, 실천하며, 위기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국 역시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극복 노력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.<br /><br />인간과 지구의 공존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포용적 녹색회복의 길에 함께할 것입니다.<br /><br />지구를 함께 지키고 계신 여러분, 나는 '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'를 통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우리의 연대가 더욱 굳건해지길 바라며,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국제사회에 몇 가지를 약속하고자 합니다.<br /><br />첫째, 한국은 '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'를 추가 상향하겠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선언한 2050 탄소중립 목표의 중간 목표로써 2030년의 NDC를 상향하여 이미 약속드린대로 오는 11월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제시할 것입니다.<br /><br />해외 신규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국내에서는 이미 우리 정부 출범과 함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전면 중단하고,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열기를 조기 폐지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화석연료와 과감히 작별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에 이웃 국가들의 동참이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.<br /><br />둘째, 한국이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서 산림 회복을 이룬 것처럼, 개발도상국들과 적극 협력하겠습니다.<br /><br />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을 돕겠습니다.<br /><br />2025년까지 기후·녹색 ODA를 대폭 늘려 녹색회복이 필요한 개발도상국들을 돕는 한편,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에 500만 불 규모의 그린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겠습니다.<br /><br />개발도상국들이 맞춤형 녹색성장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.<br /><br />나라마다 경제발전의 단계가 다르고 석탄 화력 의존도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, 전 세계적인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해서는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선진국들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.<br /><br />P4G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.<br /><br />400만 불 규모의 기금을 신규로 공여하여 창의적인 녹색성장 프로젝트가 확산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.<br /><br />셋째, 다양한 생물종의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.<br /><br />한국은 2019년 평화산림이니셔티브를 제시해 분쟁지역에서 생명의 근원인 땅과 숲을 되살리고,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 해왔습니다.<br /><br />오는 10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제15차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의 성공을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할 것입니다.<br /><br />자연을 위한 정상들의 서약, 생물다양성보호지역 확대 연합, 세계 해양 연합 등의 이니셔티브에 동참하여, '2020년 이후 글로벌 생물다양성 목표'가 채택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습니다.<br /><br />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자연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도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랍니다.<br /><br />온실가스의 감축노력은 해운과 선박 분야에서도 이루어져야 합니다.<br /><br />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중요합니다.<br /><br />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이 바다로 흘러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국도 국토의 3면이 바다인 해양국가로서 유엔 차원의 해양 플라스틱 관련 논의가 조속히 개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습니다.<br /><br />넷째, 2050 탄소중립을 향한 여정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정책을 펴나가겠습니다.<br /><br />탄소중립은 인간이 지구와 공존하기 위한 길이지만, 혁신기술, 혁신산업, 혁신적인 일자리 등을...